시인 ‘김사이’가 있다.
시인에게 가리봉은 ‘하필’의 공간이다. 하지만 시인은 줄곧 가리봉과 소통하며 그 속에 가득한 푸르름을 확인하고 이러한 가리봉은 도망가던 김사이를 멈추게 한다.
김사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리봉의 이질적인 공간 ‘사이’를 누비고, 가리봉과 자신의 욕망
이제 시인이 아니라 영화감독으로도 자리 잡았다는 자신감이 드나?"
"건방진 얘기일지 모르지만 나는 30대에 시를 통해 다 겪어봤다. 누릴 만큼 인기를 누려봤고, 비참하게 망가져 보기도 했고. 5년간 경마장을 배회하면서 ‘똥말’에 베팅도 해봤다. 노자 말씀에 총욕약경(寵辱若驚)이란 게 있다. 총애
이 뒤섞이거나 부분적으로 흡수․교류되면서 충격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1.2 행위예술의 성격
행위예술은 예술과 삶을 통합하려는 욕구에서 출발하며, 동시에 예술매체 사이의 구분을 허물어뜨리려는 발상, 즉 회화, 조각, 음악, 무용, 연극, 문학 등으로 분화된 예술형식들
시인 박노해, 반국가단체의 우두머리로 밝혀져 정부와의 끈질긴 숨박꼭질을 하던 80년대말의 혁명가 박기평, 구속 후 감옥살이를 하며 자신의 패배를 뼈 아프게 고백하는 재소자 박노해, 패배를 딛고 다시 서려는 인간 박노해의 굽이치는 삶에 대한 애정어린 찬사이다.
그러나 박노해는 시를 쓰지 않
사이에서 일약 주목받는 위치에 올라섰다. 1995년부터는 다니던 신문사마저 그만두고 당시 선배와 동료 문인들이 일하던 서교동의 한 출판사 구석에 자리를 얻어 '전업작가'로서의 의욕을 불태웠다. 1996년에 『자전거 도둑』, 『양파』와 『신풍근 배커리 약사(略史)』, 『눈 속에 묻힌 검은 항아리』 등